죽엽의 성질은 차고 맛은 달고 매우면 담백하다.
심장, 위, 소장으로 귀경한다.
효능
열을 내리게 하고 화를 가라앉힌다. 답답한 가슴을 풀어준다. 진액을 만들어 갈증을 풀고 위액을 보충한다. 이뇨작용을 한다. 심장에 화가 쌓여 입안이 허는 증상에 좋다.
주의 & 부작용
음허화왕*한 사람이나 골증조열*이 있는 사람에게 좋지 않다.
*음허화왕(陰虛火旺) : 음정(陰精)이 부족해져서 허화(虛火)가 왕성해진 것. 증상은 번조증(煩躁症)이 나고 화를 잘 내며 볼이 붉어지고 입이 마르며 목이 아프고 성욕이 더욱 강해진다.
↪ 음허 : 음액(陰液)이 부족한 증을 말한다. 주로 진액 · 정(精) · 혈 등이 부족해서 생긴다. 미열이 나고 손발바닥과 가슴속이 달아오르며 오후에는 조열(潮熱)이 나고 몸이 여위며 식은땀이 나고 입과 목이 마르며 소변이 누렇게 되고 맥이 세삭(細數)하면서 힘없이 뛰는 증상이 나타난다. 음혈(陰血)을 보하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음이 부족한 장부에 따라 폐음허(肺陰虛) · 신음허(腎陰虛) · 비음허(脾陰虛) · 심음허(心陰虛) · 간음허(肝陰虛)로 나눈다.
음(陰)이 허하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 화왕 : 오행에서 화(火)가 왕한 것, 또는 왕하고 있는 것이다.
*골증(骨蒸) :오증(五蒸)의 하나. 열이 골수(骨髓)로부터 증발되어 나오는 것을 말함. 이십삼증(二十三蒸)의 하나이기도 하다. 골증에는 항상 도한(盜汗), 유정(遺精), 몽교(夢交), 월경불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외대비요(外臺秘要)] 제13권에서 "골수에서 열이 나는 것을 골증(骨蒸)이라고 한다.(骨髓中熱, 稱爲骨蒸)"라고 하였다.
노채(癆瘵). [잡병광요(雜病廣要)] <골증(骨蒸)>에서 "골증은 후세의 이른바 노채(癆瘵)이다.(骨蒸卽後世所稱癆瘵是也.)"라고 하였다.
*조열(潮熱) : 발열의 하나. 밀물처럼 일정한 시간에 나는 열을 말한다. 크게 실증조열(實證潮熱)과 허증조열(虛證潮熱)로 나눈다. 실증 때는 매일 오후(3~5시)에 높은 열이 났다가 완전히 내리지 않고 늘 안절부절못하며 대변은 굳고 배가 그득하며 단단한 증상이 나타난다. 실열(實熱)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백호탕(白虎湯)이나 승기탕(承氣湯)을 가감해서 쓴다. 실증은 양명부실증(陽明腑實證)이나 습온병(濕溫病) 때 볼 수 있다. 허증 때는 오후나 밤에 미열이 났다가 새벽에는 완전히 내리는데 늘 손발바닥이 달아오르며 식은땀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음혈(陰血)을 보하고 비위(脾胃)를 튼튼하게 하는 방법으로 청골산(淸骨散)이나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을 가감하여 쓴다. 또한 기가 허하면서 땀이 나고 조열이 있는데는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을, 기가 허하면서 땀이 없이 조열이 나는 데는 인삼청기산(人參淸肌散)을, 혈이 허하면서 땀이 나며 조열이 나는 데는 인삼양영탕(人參養榮湯)을, 혈이 허하면서 땀이 없이 조열이 나는 데는 복령보심탕(茯苓補心湯)을, 기혈이 다 허하고 땀이 나면서 조열이 나는 데는 가감소요산(加減逍遙散)을 각각 쓴다. 허증조열은 병을 오래 앓거나 각종 만성 질병으로 몸이 허약할 때 나타난다.
요리 & 응용
석고, 지모, 현삼을 함께 쓰면 심장의 열을 내린다.
목통, 생지황과 배합하면 심장의 열이 위로 올라와 입안에 창상이 생기는데 좋다.
현삼, 연자심, 연교와 함께 쓰면 심장에 열이 들어오고 쌓여 정신이 혼미해지는 증상에 도움이 된다.
• 죽엽주 : 죽엽을 살짝 볶아 술울 부어 일주일 후에 마신다. 열을 내리고 소변을 잘 보게 하며 정신을 안정시킨다.
• 죽엽죽 : 죽엽, 석고, 설탕, 쌀로 죽을 만들어 먹으면 내열, 풍열로 눈이 충혈되고 통증이 있으며 시력이 저하될 때 좋다.
• 죽엽석고죽 : 선죽엽, 생석고, 맥문동, 쌀, 설탕으로 죽을 만들어 먹으면 목구멍이 건조할 때 좋으며 각종 건조증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