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의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맵다.
신장, 위, 폐, 간으로 귀경한다.
효능
신장의 양기를 보한다. 중초를 따뜻하게 한다. 기운을 잘 통하게 하고 혈전을 풀어준다. 해독한다.
몸이 차고 양기가 모자라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에 좋다. 허리와 다리가 시리고 아픈데 좋다. 양위*, 유정*, 조루, 요실금, 빈뇨에 도움이 된다. 아랫배가 차고 출산 후 몸이 차며 모유가 잘 안 나올 때 효과가 있다. 넘어져 멍이 들었을 때 좋다. 토혈, 혈변에 효과가 있다. 음식물이 내려가지 않는 증상에 효과가 있다. 대변이 건조하거나 습관성 변비에 좋다. 식도암, 위암에 효과가 있다.
* 양위(陽痿) : 신(腎)이 쇠약하여질 나이가 되지 않았는데도 음경(陰莖)이 발기되지 않거나 발기되더라도 단단하지 않은 것. 대부분 방사(房事)가 과도하여 명문(命門)의 화(火)가 쇠약하여짐으로써 발생한다. 또는 억울(抑鬱)로 인하여 간(肝)이 손상되거나, 노심초사, 놀라움, 두려움으로 인하여 심비(心脾)가 손상되거나, 간경(肝經)에 습열(濕熱)이 생기거나 음습(陰濕)이 양을 손상시키는 등의 원인으로 인하여 발생하기도 한다. 명문의 화(火)가 쇠약한 경우는 활정(滑精), 요산(腰痠)하며 한기(寒氣)를 싫어하고 사지가 냉하며 맥은 침세(沈細)하다.
* 유정(遺精) : 정액이 저절로 나오는 병증. 칠정내상(七情內傷)으로 심화(心火)가 성하거나 여러 가지 질병으로 기혈이 허하거나 신음(腎陰) · 신양(腎陽)이 부족했을 때, 하초(下焦)에 습열사(濕熱邪) 등이 몰려서 생긴다. 유설(遺泄)이라고도 한다. 심화가 성할 때는 몽설(夢泄)이 있으며 어지럽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온 몸이 노곤하고 정신이 흐리멍덩하며 소변이 적고 누르며 설질(舌質)은 붉다.
심화를 제거하면서 정신을 진정시키는 방법으로 삼재봉수단(三才封髓丹)을 쓴다. 신음이 부족할 때는 유정과 함께 어지럽고 이명(耳鳴)이 있으며 허리에 힘이 없거나 아프며 때로 오싹오싹 추우면서 뼛속이 달아오르는 감과 미열이 있다. 신음을 강화하고 자양하여 허화(虛火)를 제거하고 삽정(澀精)하는 방법으로 육미지황환(六味地黃丸)에 검실(芡實) · 오미자(五味子) · 금앵자(金櫻子) · 진피(陳皮) 등을 더 넣어 쓴다. 신양(腎陽)이 부족할 때는 유정과 함께 얼굴에 핏기가 없고 우울하며 허리와 손발이 싸늘하고 저절로 땀이 난다. 신양을 북돋우면서 삽정하는 방법으로 녹용대보탕(鹿茸大補湯) · 녹각산(鹿角散)을 쓴다. 습열사가 성할 때는 유정과 함께 몸이 무거우며 입이 쓰고 목이 마르며 소변이 붉다.
습열사를 없애는 방법으로 가미이진탕[加味二陳湯: 치자(梔子) · 황백(黃柏) · 지모(知母) · 반하(半夏) · 적복령(赤茯苓) · 진피(陳皮) · 백출(白朮) · 생강(生薑) · 길경(桔梗) · 승마(升麻) · 시호(柴胡) · 석창포(石菖蒲)] · 저두환 (豬肚丸)에 차전자(車前子) · 택사(澤瀉) 등을 더 넣어 쓴다. 유정은 크게 몽설(夢泄) · 누정(漏精 · 滑精)으로 나누거나 원인에 따라 습열유정(濕熱遺精) · 울열유정(鬱熱遺精) · 양허유정(陽虛遺精) · 담옹유정(痰壅遺精) · 간열유정(肝熱遺精) 등으로 나눈다.
경외기혈(經外奇穴). 배꼽 중심에서 아래로 3치 내려가 다시 양 옆으로 각각 1치 나가 있다. 유정(遺精), 조루(早漏), 음위(陰痿), 음낭 습진에 쓰는데 침은 8푼~1치 깊이로 놓는다.
주의 & 부작용
음허화왕*에는 좋지 않다. 눈이 충혈되고 각종 안과질환에 좋지 않다. 창독(욕창의 독), 종기, 가려움증, 종통에 좋지 않다.
위궤양, 심이지장궤양, 간경화, 위저정맥곡장이 있을 때는 피한다.
부추는 소고기나 꿀과 배합하면 좋지 않다.
부추와 술은 둘다 열을 내는 성질로 혈액순환을 촉진하므로 좋기는 하나 평소 몸에 열이 많고 출혈이 있는 질환이 있을 때는 먹지 말 것.
* 음허화왕 - 체내에 음액이 과도하게 소모되어 나타나는 내열. 밤중에 열이 나고, 손과 발이 뜨겁고 식은땀이 나며, 맥이 가늘면서 빠른 증상
요리 & 응용
새우, 조개, 돼지고기와 배합하면 성질이 중화되어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
• 부추 호두 볶음 : 부추, 호두, 참기름을 함께 볶아 먹으면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에 좋고 허리, 다리가 시린데 효과가 있다. 양위, 유정, 조루, 요실금에 좋다.
• 부추 조개볶음 : 부추, 조개를 올리브유에 볶아 소금, 후추 간하여 먹으면 음허도한*, 폐결핵에 좋다.
• 부추 해삼죽 : 쌀, 부추, 해삼으로 죽을 만들어 먹으면 배가 차고 소화가 안 될 때 좋고 신장을 튼튼하게 한다.
• 부추 돼지간볶음 : 돼지기름에 돼지 간을 튀겨내고 부추와 함께 볶아 먹으면 안구건조증, 야맹증, 입술이나 혀에 염증이 생겼을 때 좋다.
• 부추생강우유즙 : 부추즙, 생강즙을 우유에 타 따뜻하게 먹으면 비장과 간이 약해하는 결장염, 구토에 좋고 음식물이 내려가지 않을 때 좋다. 식도암, 식도염에도 좋다.
* 음허도한(陰虛盜汗) : 도한(盜汗)의 하나. 음정(陰精)이 소모되고 허열(虛熱)이 생겨서 나는 땀을 말한다. 잠이 들면 땀이 나고 미열이 나며 양볼이 불그스름하고 손발바닥 중심에 열이 남과 동시에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해하며 유정(遺精)이나 월경 장애가 온다. 음정(陰精)을 자양 하며 열을 내리는 방법으로 당귀육황탕(當歸六黃湯)이나 자음강화탕(滋陰降火湯)을 쓴다.
기타
고서문헌에 부추는 잎과 줄기를 같아 즙을 만들어 마시면 약독을 해독하고 개에 물리거나 벌레 등에 물렸을 때 효과가 있다 하였다. 부추는 봄에 먹으면 향이 나고 여름에는 매우며 가을에는 쓰고 겨울에는 달다 하였다. 고로 봄에 먹는 게 가장 좋다 하였다.
부추에는 질산염이 풍부한데 볶아 오래 두면 아질산염으로 변해 먹는데 불편하다. 그리고 부추는 변을 잘 보게 하며 지방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다이어트에도 좋다. 휘발성 효소가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