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갈이배추의 성질은 시원하고 맛은 달다.
폐, 위, 대장으로 귀경한다.
효능
번열*을 내란다. 진액을 만들어 갈증을 해소한다. 폐를 맑게 한다. 담을 없앤다. 위와 장을 잘 통하게 한다.
섬유질이 풍부하여 변비에 좋다. 폐열로 기침을 하고 갈증이 있을 때 좋다. 음식이 체했을 때 좋다. 단독*이나 옻이 올라 피부병이 생겼을 때 효과가 있다. 위, 십이지장궤양의 통증을 가라앉힌다. 유합(생물의 세포, 조직, 기관 등이 합쳐지는 것)작용을 한다. 얼갈이의 광물질은 골격형성을 촉진시키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며 조혈기능을 한다.
*번열(煩熱) :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나는 증. 외감열병(外感熱病) 때 열사(熱邪)가 발산되지 못하거나 이실열증(裏實熱證) 때 속에 열이 성해서 생기거나 내상잡병(內傷雜病) 때 열이 몰리고 막혀서 생긴다. 가슴이 답답하며 열이 나는 데 열이 양명경(陽明經)에 있으면 대변이 굳어 누기 힘들고 아랫배가 그득하다. 속에 있는 열을 내리는 방법으로 인삼백호탕(人參白虎湯)을 쓴다. 양명경에 열사(熱邪)가 침범한 이실증(裏實證)이면 승기탕(承氣湯) 같은 것을 쓰고 허열(虛熱)이 진액을 많이 소모한 때는 시호사물탕(柴胡四物湯)을 쓴다.
*단독(丹毒) : 달리 단표(丹熛) · 화단(火丹) · 천화(天火) · 금사창(金絲瘡)이라고도 일컬음. 피부가 벌겋게 되면서 화끈 달아오르고 열이 나는 병증. 주로 아랫다리와 얼굴에 잘 생긴다. 여기저기에 생기는 것을 적유단(赤遊丹), 머리에 생기는 것을 포두화단(抱頭火丹), 아랫다리에 생기는 것을 유화(流火)라고 한다. 풍열독(風熱毒) · 습열독(濕熱毒)이나 상처로 독이 침입하여 생긴다. 피부가 벌겋게 되고 경계가 뚜렷하며 건강한 피부면보다 약간 두드러지고 화끈 달면서 아프다. 때로 물집이 생기고 터지면 누런 물이나 고름이 나온다.
빨리 주위로 퍼져나가며 가까운 림프절들이 붓는다. 그리고 오슬오슬 추우며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입이 마른다. 심할 때는 열이 몹시 나고 안절부절못하며 의식이 장애되고 메스꺼움이 있는 등 열독(熱毒)이 성한 증상이 나타난다. 청열해독(淸熱解毒), 양혈화어(涼血化瘀)하는 방법으로 보제소독음(普濟消毒飮)을 가감하여 쓰는데 머리에 생겼을 때는 선태(蟬蛻), 허리에 생겼을 때는 용담(龍膽), 다리에 생겼을 때는 황백(黃柏) · 비해(萆薢)를 더 넣어 쓴다. 외치법으로 금황산(金黃散)을 발라 주거나 마치현(馬齒莧) 100g을 물에 달여서 찜질하거나 덖은 콩가루를 물에 개어 붙이기도 한다. 필요한 때는 항생제를 쓰는 등 양방 치료를 배합하여야 한다.
주의 & 부작용
특별한 주의사항은 없으며 비장과 위가 차고 변이 묽은 사람이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
비타민C를 분해하는 단호박이나 오이, 당근과 동시에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토끼 고기와 함께 먹으면 복통설사, 구토를 유발한다.
요리 & 응용
고추와 함께 먹으면 골격을 형성하는 물질의 흡수를 촉진시키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며 식욕을 증진시킨다.
쏘가리에 배합하면 조혈(생물체의 기관에서 피를 만들어 냄)기능이 강해진다.
• 얼갈이 연두부탕 : 연두부탕에 얼갈이를 넣어 먹으면 고혈압에 좋다.
• 얼갈이국 : 각종 국을 끓여 먹을 때 얼갈이를 첨가하면 갈증을 해소하고 소변을 잘 통하게 한다.
• 얼갈이 율무죽 : 율무, 얼갈이로 죽을 만들어 먹으면 급성신장염으로 인한 수종에 좋다.
• 얼갈이즙 : 얼갈이를 갈아 마시면 등창(종기)에 효과가 있다.
• 얼갈이씨 가루 : 숙취해소에 좋다.
기타
얼갈이는 여름철에 먹는 채소로 '송채'라 하였다. 고서 문헌에 송채는 맛이 순하여 위에 좋고 모든 성분이 몸에 이로워 채소 중에서도 으뜸이다 하였다.